
[A to Z] 김지현
지현아, 잘해보자.
2025. 4. 27.
모든 사람은 뒤죽박죽 작은 에피소드들로 만들어진다. 특히, 김지현은 더 그렇다. 어린이 과학잡지를 보며 과학자를 꿈꾸던 나는 디자인도 사랑했고, 결국 코드로 세상과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지금, 아이즈 매거진이라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질문과 가능성으로 가득 찬 세상. 경계 없이 받아들이며 만들어진, 김지현이라는 인간. 새로운 걸 피하지 않는다. 경계를 긋지 않는다. 좋아하는 게 생기면 주저 없이 빠져들고,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든다.
한 줄로는 담기지 않는 나라는 인간을, A부터 Z까지 풀어헤쳐본다.
About

나는 2000년, 세상이 멸망할 줄 알았던 그 해, 12월 28일에 태어났다. 밀레니엄의 끝자락에서 첫 숨을 내뱉은 아이. 이름은 김지현.
어릴 적, 과학 상자를 뒤적이며 과학자를 꿈꿨다. 언니가 하던 게임 '심즈'를 보며 건축가를, 포토샵을 배우며 디자이너를 꿈꿨다. 그리고 결국, 더 복잡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작은 스타트업에 백엔드 개발자로 입사해,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고, 서버를 운영하고, 서비스를 기획하며 코드 뒤에 숨은 '논리'와 '감각'을 익혔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나를 규정짓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코딩도 디자인도, 글쓰기조차도, 하나로 나를 설명할 수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끊임없이 배우고, 만들어보고, 실패하면서도 다시 손을 뻗었다.
이런 나를 만든 건 무엇보다 '가족'이었다. 나이 차가 제법 나는 두 언니, 소통이 끊이지 않는 부모님. 그 사이에서 세대도, 장르도 넘나드는 감수성을 선물 받았다. 덕분에 지금의 나는, 조금은 복잡하고, 아주 유연하다.
Boundaryless
경계 따윈 없었다. 어린이 내복을 입고 소파에 누워, 언니가 보던 애니를 덩달아 사랑하게 되던 때부터. 어머니 차 안에서는 7080 노래가, 언니들의 아이리버에선 00년대 가요가 흘러나왔다. 지금 50대 엄마와 나는 제니의 노래를 이야기하며 카페를 전전한다. 내 삶은 늘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취향으로 가득했다.
그래서일까. 나는 한 곳에 머물지 않았다. 남들의 취향이 재밌고, 궁금하고, 탐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해봤다. 실패하고, 다시 해보고, 또 다시.
릴스와 사진을 약 200개나 올린 비공개 계정, 한때 매번 들고 다니던 필름 카메라, 내가 찍은 사진으로 만든 엽서와, 그걸 받으며 웃던 사람들. ‘다음엔 어떤 굿즈를 만들까’ 이 작은 상상마저도 참 재밌었다.
요가는 꾸준히, 인센스는 가끔, 몸 챙기는 건 꽤 열심히 한다. 인타글리오 인센스 홀더를 온라인 장바구니에 넣어둔 건, 나만의 비밀이다.
필요한 게 생기면 고민하지 않았다. 필요한 게 생기면 직접 코드를 짰고, 서비스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요즘은 영상에서 사진을 캡처하는 앱과, 외국어 공부를 위한 일기장 플랫폼을 기획 중이다.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며 자연스레 프로덕트 디자인에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UXUI를 배우고, PO 공부를 하고, 인터랙션 디자인까지 수강했다. 호기심은 늘 나를 한 걸음 더 밀어냈고, 나는 기꺼이 그 경계를 넘어섰다.
이 모든 뒤죽박죽이 결국 '나'를 만들었다.
경계 없이, 자유롭게, 조금은 복잡하게.
Coding
앞서 말했듯, 나는 더 복잡하고 멋진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디자인도 하고 싶고, IT 서비스도 만들고 싶었다. 둘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개발자처럼 보였다.
막상 코딩을 배우기 시작하니, 예상만큼 쉽진 않았다. 배운다고 해서 바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0과 1부터 시작하여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알고리즘 까지.
하지만 코딩을 통해 가장 먼저 배운 건 "성공하려면 끝없이 실패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안정적인 코드란, 수많은 실패를 겪은 끝에 모든 실패를 다룰 수 있게 된 결과물이었다. 거기에 다다르기까지, 계속 실패하고, 끝없이 테스트해야만 한다. 그렇게 실패하고, 성공하고, 또 실패하고 성공하다 보면, 언젠가 비슷한 패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패턴들은 매번 또 다른 시작을 도와준다.
코드가 내게 정말 좋은 도구라는 걸 깨달은 건, 꽤 최근의 일이다.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며 반복적인 엑셀 작업과 PDF 합치기·나누기를 맡았었다. 기존 직원들은 수작업으로 파일을 일일이 확인하고, 복사 붙여넣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나는 코드를 짜서, 클릭 한 번으로 끝냈다.
그때 알았다. 내게 “코딩=개발자”가 아니라는 걸. 코딩은 스케치북 같고, 최신식 물감 붓 같고, 때로는 만능 계산기 같기도 하다. 아이디어를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그리고 더 내 맘대로 펼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친구다.
나는 "개발자"라는 틀 안에 갇히고 싶지 않다.
그저, 다양한 도구를 자유롭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Daydream
트렌드를 전달하는 일은 누군가의 백일몽을 건네는 일이다. 그리고 그 백일몽은 또 다른 누군가의 하루를, 일상을 설레게 만든다. 누군가의 작은 상상, 소소한 실험이 세상을 살짝 흔들었고, 그렇게 한 번의 daydream이 모두의 day가 됐다.
그래서 나는 좋아하는 것들을 더 자유롭게 늘리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그렇게 조금은 유쾌하게 조금은 가볍게 모두가 백일몽을 꿀 수 있게 하고 싶다.
백일몽은 사라지지 않는다. 때론 천천히, 때론 뜻밖에 현실이 되어 우리 곁을 맴돈다.
Eyesmag and I

아이즈 매거진을 보고 있으면 단순히 전달자가 아닌, 마치 큐레이션된 편집샵같다. 세련되지만 허세 없고, 트렌디하지만 조급하지 않다. 그 균형감. 그 균형감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나는 ‘지원이’가 되어보기로 했다. 내 안에 뒤죽박죽 쌓인 에피소드와 취향들이, 여기서는 좋은 자산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나도 궁금하다. 아이즈 안에서 "김지현"이 어떻게 변할지 스스로도 기대하고 있다.
아이즈매거진이 컨텐츠를 제작할 때, 어떤 생각을 시작으로 디깅을 해나가는지 보고 배우고싶다. 더 나아가, '개발'이라는 나만의 도구로 인사이트를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거나, 짧고 임팩트있는 콘텐츠 제작도 시도해보고 싶다.
아이즈 매거진이 포착해온 트렌드를 타임라인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든다. 트렌드와 함께 걸어온 아이즈 매거진. 이 발자취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나는 배움이란 결국 사람을 통해 온다고 믿는다. 나와 다른 삶, 다른 가치관을 만나 스스로 생각할 거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내 세계를 넓혀가는 것. 그게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즈 매거진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더 깊은 인사이트를 얻으며, 나 역시 성장해가고 싶다. 조금 서툴러도, 나만의 리듬으로 아이즈와 함께 호흡하고 싶다.
모든 사람은 뒤죽박죽 작은 에피소드들로 만들어진다. 특히, 김지현은 더 그렇다. 어린이 과학잡지를 보며 과학자를 꿈꾸던 나는 디자인도 사랑했고, 결국 코드로 세상과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지금, 아이즈 매거진이라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질문과 가능성으로 가득 찬 세상. 경계 없이 받아들이며 만들어진, 김지현이라는 인간. 새로운 걸 피하지 않는다. 경계를 긋지 않는다. 좋아하는 게 생기면 주저 없이 빠져들고,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든다.
한 줄로는 담기지 않는 나라는 인간을, A부터 Z까지 풀어헤쳐본다.
About

나는 2000년, 세상이 멸망할 줄 알았던 그 해, 12월 28일에 태어났다. 밀레니엄의 끝자락에서 첫 숨을 내뱉은 아이. 이름은 김지현.
어릴 적, 과학 상자를 뒤적이며 과학자를 꿈꿨다. 언니가 하던 게임 '심즈'를 보며 건축가를, 포토샵을 배우며 디자이너를 꿈꿨다. 그리고 결국, 더 복잡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작은 스타트업에 백엔드 개발자로 입사해,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고, 서버를 운영하고, 서비스를 기획하며 코드 뒤에 숨은 '논리'와 '감각'을 익혔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나를 규정짓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코딩도 디자인도, 글쓰기조차도, 하나로 나를 설명할 수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끊임없이 배우고, 만들어보고, 실패하면서도 다시 손을 뻗었다.
이런 나를 만든 건 무엇보다 '가족'이었다. 나이 차가 제법 나는 두 언니, 소통이 끊이지 않는 부모님. 그 사이에서 세대도, 장르도 넘나드는 감수성을 선물 받았다. 덕분에 지금의 나는, 조금은 복잡하고, 아주 유연하다.
Boundaryless
경계 따윈 없었다. 어린이 내복을 입고 소파에 누워, 언니가 보던 애니를 덩달아 사랑하게 되던 때부터. 어머니 차 안에서는 7080 노래가, 언니들의 아이리버에선 00년대 가요가 흘러나왔다. 지금 50대 엄마와 나는 제니의 노래를 이야기하며 카페를 전전한다. 내 삶은 늘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취향으로 가득했다.
그래서일까. 나는 한 곳에 머물지 않았다. 남들의 취향이 재밌고, 궁금하고, 탐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해봤다. 실패하고, 다시 해보고, 또 다시.
릴스와 사진을 약 200개나 올린 비공개 계정, 한때 매번 들고 다니던 필름 카메라, 내가 찍은 사진으로 만든 엽서와, 그걸 받으며 웃던 사람들. ‘다음엔 어떤 굿즈를 만들까’ 이 작은 상상마저도 참 재밌었다.
요가는 꾸준히, 인센스는 가끔, 몸 챙기는 건 꽤 열심히 한다. 인타글리오 인센스 홀더를 온라인 장바구니에 넣어둔 건, 나만의 비밀이다.
필요한 게 생기면 고민하지 않았다. 필요한 게 생기면 직접 코드를 짰고, 서비스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요즘은 영상에서 사진을 캡처하는 앱과, 외국어 공부를 위한 일기장 플랫폼을 기획 중이다.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며 자연스레 프로덕트 디자인에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UXUI를 배우고, PO 공부를 하고, 인터랙션 디자인까지 수강했다. 호기심은 늘 나를 한 걸음 더 밀어냈고, 나는 기꺼이 그 경계를 넘어섰다.
이 모든 뒤죽박죽이 결국 '나'를 만들었다.
경계 없이, 자유롭게, 조금은 복잡하게.
Coding
앞서 말했듯, 나는 더 복잡하고 멋진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디자인도 하고 싶고, IT 서비스도 만들고 싶었다. 둘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개발자처럼 보였다.
막상 코딩을 배우기 시작하니, 예상만큼 쉽진 않았다. 배운다고 해서 바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0과 1부터 시작하여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알고리즘 까지.
하지만 코딩을 통해 가장 먼저 배운 건 "성공하려면 끝없이 실패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안정적인 코드란, 수많은 실패를 겪은 끝에 모든 실패를 다룰 수 있게 된 결과물이었다. 거기에 다다르기까지, 계속 실패하고, 끝없이 테스트해야만 한다. 그렇게 실패하고, 성공하고, 또 실패하고 성공하다 보면, 언젠가 비슷한 패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패턴들은 매번 또 다른 시작을 도와준다.
코드가 내게 정말 좋은 도구라는 걸 깨달은 건, 꽤 최근의 일이다.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며 반복적인 엑셀 작업과 PDF 합치기·나누기를 맡았었다. 기존 직원들은 수작업으로 파일을 일일이 확인하고, 복사 붙여넣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나는 코드를 짜서, 클릭 한 번으로 끝냈다.
그때 알았다. 내게 “코딩=개발자”가 아니라는 걸. 코딩은 스케치북 같고, 최신식 물감 붓 같고, 때로는 만능 계산기 같기도 하다. 아이디어를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그리고 더 내 맘대로 펼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친구다.
나는 "개발자"라는 틀 안에 갇히고 싶지 않다.
그저, 다양한 도구를 자유롭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Daydream
트렌드를 전달하는 일은 누군가의 백일몽을 건네는 일이다. 그리고 그 백일몽은 또 다른 누군가의 하루를, 일상을 설레게 만든다. 누군가의 작은 상상, 소소한 실험이 세상을 살짝 흔들었고, 그렇게 한 번의 daydream이 모두의 day가 됐다.
그래서 나는 좋아하는 것들을 더 자유롭게 늘리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그렇게 조금은 유쾌하게 조금은 가볍게 모두가 백일몽을 꿀 수 있게 하고 싶다.
백일몽은 사라지지 않는다. 때론 천천히, 때론 뜻밖에 현실이 되어 우리 곁을 맴돈다.
Eyesmag and I

아이즈 매거진을 보고 있으면 단순히 전달자가 아닌, 마치 큐레이션된 편집샵같다. 세련되지만 허세 없고, 트렌디하지만 조급하지 않다. 그 균형감. 그 균형감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나는 ‘지원이’가 되어보기로 했다. 내 안에 뒤죽박죽 쌓인 에피소드와 취향들이, 여기서는 좋은 자산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나도 궁금하다. 아이즈 안에서 "김지현"이 어떻게 변할지 스스로도 기대하고 있다.
아이즈매거진이 컨텐츠를 제작할 때, 어떤 생각을 시작으로 디깅을 해나가는지 보고 배우고싶다. 더 나아가, '개발'이라는 나만의 도구로 인사이트를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거나, 짧고 임팩트있는 콘텐츠 제작도 시도해보고 싶다.
아이즈 매거진이 포착해온 트렌드를 타임라인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든다. 트렌드와 함께 걸어온 아이즈 매거진. 이 발자취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나는 배움이란 결국 사람을 통해 온다고 믿는다. 나와 다른 삶, 다른 가치관을 만나 스스로 생각할 거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내 세계를 넓혀가는 것. 그게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즈 매거진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더 깊은 인사이트를 얻으며, 나 역시 성장해가고 싶다. 조금 서툴러도, 나만의 리듬으로 아이즈와 함께 호흡하고 싶다.